최장시간의 역대급 폭염이라는 2024년의 여름 날씨였습니다.
‘하루하루가 새로운 역사’를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그런데 9월에 접어들어 날씨가 한풀 꺾이면서, 불과 며칠 전 여름날이
까마득한 과거인 듯 느껴집니다.
이렇게 ‘망각’은 종종 고통의 기억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.
기억을 빨리 지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‘새로운 경험’이라고 합니다.
경주문화재단은 관객 여러분께 명품공연으로 새로운 경험을
선사하려고 합니다.
9월 25일(수)에는 <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024 위너스 콘서트>가
준비되어 있습니다.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인 ‘퀸 엘리자베스 콩쿠르’의
올해 경연은 바이올린 부문으로 진행되었고, 따라서 수상자들은 모두
바이올리니스트들입니다. 12명의 결선진출자 중 한국인 3명이 포함되어
있었지만, 안타깝게도 상위 6명의 입상자 안에는 한 명도 포함되지
못했습니다. 그러나 우승자인 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
드미트로 우드비첸코 등 젊은 아티스트들의 영혼이 담긴 주옥같은
바이올린 연주가 관객 여러분을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예술의
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.
이어서 10월 26일(토)에는 조선왕실이 탄생시킨 최고의 걸작
<종묘제례악>이, 11월 23일(토)에는 맨발의 디바
<이은미의 콘서트 – MOVE ON>이 경주를 찾아옵니다.
예술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여
우리의 삶에 새로운 의욕과 용기를 줍니다.
경주문화재단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 가을을 더욱 다채롭고
풍요롭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. 감사합니다.
2024년 9월 4일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오기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