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, 시민과 함께 문화와 예술의 미래를 열다.

(재)경주문화재단

인사말

인사말

Leader Message 봄날은 가지만, 강렬한 태양의 계절이 우리를 기다립니다.
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중가요가 있습니다. 바로 <봄날은 간다>입니다. “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”로 시작하는 봄의 서정을 짙게 담은 노래입니다. 그런데 왠지 흐느끼는 곡조로 진행되다가 2절은 “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”로 끝을 맺게 됩니다. 1954년 발표된 이 노래는, 슬픔으로 슬픔을 위로하는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정서를 담고 있습니다. 진한 슬픔을 끝내고 새로운 희망을 가져보자는 의미라고 합니다. 조금 과장된 비유일수도 있습니다만, <경주예술의전당>에서 개최된 <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> 전시회를 끝내는 저희들의 심경이 바로 ‘봄날은 간다’의 노랫말과 같습니다. 1월 16일 시작하여 약 4개월간 진행된 전시회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명작가들의 작품 154점이 선보였습니다. 모네, 피카소의 유화, 로댕의 조각, 앤디워홀의 실크스크린뿐 아니라 밀레, 드라크라와의 데생 습작까지 유명미술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희귀작품들이었습니다. 작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무려 4만 5천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습니다. <경주예술의전당> 알천홀 전시실은 경주시민뿐 아니라 포항, 울산, 대구, 부산, 서울 등 전국에서 찾아온 미술애호가들로 붐볐습니다. 너무 많은 관객이 방문하여 관람인원을 제한한 적도 있습니다.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국립미술관에서 경주까지 나들이 온 작품들은 예상외의 관객반응에 아마 몸살이라도 났을 겁니다. 경주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‘좋은 작품은 좋은 관객을 부른다.’는 확신을 얻었습니다. 하지만 전시회가 끝나고, 한 작품 한 작품 조심스레 반출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한 마음 또한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. 이제 봄날은 가지만 태양 강렬한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<경주예술의전당>은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KBS교향악단, 지휘자 정명훈, 첼리스트 한재민이, 6월의 초입인 2일에는 소프라노 조수미, 테너 김성현이 공연하는 <2024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>을 개최합니다. 이어서 6월 27일 테너 존노,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가 출연하는 <존노&박현수의 향수>가 준비되어 있습니다. 7월 유니버설발레단의 <잠자는 숲속의 미녀>를 비롯해서 2024년 하반기는 더욱 멋진 행사가 우리를 기다립니다. 경주문화재단은 시민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. <모네에서 앤디워홀>은 막을 내렸지만 시민의 발길이 더욱 분주해질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경주문화재단은 노력하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오기현
대표이사 이미지
(재)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오기현
첨성대 이미지
첨성대 이미지